나를 떠나 나를 찾는다.
젊음, 용기, 미지에 대한 도전정신, 뜨거운 열정을 나눠주세요!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에 50대에 들어 40년 지기 친구와 단둘이 여행이라...
처음엔 패키지 여행을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우리 스타일은 아닌듯,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정을 계획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검색해 보다가 젊은여행사 블루를 알게 되었네요.
항공편은 마일리지가 있어 제외하고 프라하, 비엔나, 부타페스트가 가고싶다는 요청만으로
짜주신 일정과 견적을 받아보고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계약을 결정했어요.
어찌보면 그냥 종이에 적혀진 일정표 였지만 크고 작은 배려들로 짜여진 알찬 편지같이 느껴졌달까요ㅎㅎ
여정은 프라하-체스키크룸로프-할슈타트-잘츠부르크-비엔나-부다페스트 였습니다.
일정이 다가오니 꼼꼼하게 정리된 일정표와 바우처와 열차티켓 그리고 사은품이 도착됐고
궁금한 점들은 카톡으로도 친절하게 상담해 주셨는데,
오랜만에 낯선 곳에 남편 없이 가려니 은근 불안함이 밀려와 상담 약속을 잡고 직접 여행사에서의
미팅도 부탁드렸죠. 친절히 응대해주신 김하나 대리님, 감사합니다^^
프라하에 도착해 처음 마신 맥주...캬~~
저희 일정은 5/1 출발, 5/12 도착 이었는데 2주전부터 매일같이 검색해본 날씨는 비예보가 많았어요.
그것도 중반 이후부터는 계속 비였죠.
하지만, 여행 시작부터 뭔가 막힘없이 순조롭게 느껴졌던 여행은 날씨요정까지 함께 해줘 끝까지 비는 만나지 않았답니다.
체코 프라하성 야경
체코 프라하성 해질녘
고건축물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서있는 "춤추는 빌딩"
지나다 들른 승마학교 내에서 운좋게 날개를 핀 흰공작을 만나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했던 것 중에 하나가 호텔이었는데
머물렀던 다섯곳의 호텔이 위치도 좋았고 룸컨디션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조식이 너무나 훌륭했어요.
평소에 아침을 많이 먹지는 않는데 동유럽은 빵과 버터가 너무 맛있어 그것만으로도 훌륭했지만 그 외 채소와 요거트도 맛있고 친구와 몇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아침먹다 살찌겠다며 걱정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걸어다녔기에 다행이 쪄서 오진 않았네요.
프라하 호텔의 조식
비엔나호텔의조식
호텔에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잘츠부르크의 호텔 주변이 전부 공사중인 채로 건물이 허물어져 있어서 어두울땐 조금 무섭기도 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뷰도 좋지 않았어요.
그리고 체코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면서 당일 차량 가이드를 포함시켜 주셨는데
그 일정이 바로 체스키크룸로프와 고사우 호수, 할슈타트 였어요.
체스키크룸로프
체스키크룸로프
처음 세 나라, 세 도시만 생각했던 우리에겐 생각지도 못했던 곳인데 일정중 최고였다고도 할 수 있는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요. 가이드분도 좋으셨고 함께했던 네분도 넘 좋았고 인생사진도 많이 건졌답니다.
고사우 마을
고사우 호수와 만년설
할슈타트
할슈타트의 아침
사실 일정표를 받아보고 제일 걱정스러웠던건 열차 이용이었는데요
대부분은 역이 호텔에서 가까워 이동은 쉬웠고 플랫폼 찾기도 쉬웠는데 열차 오르내릴때 큰 트렁크를 올리고 내리기 힘들었고 열차 내 짐 놓을 공간이 여유롭지 않아 넣지 못했을땐 엄청 난감하겠더라구요. 가방이라도 작으면 모를까...우리는 매번 어찌어찌 해결을 했지만 혹시 이 글 보시고 열차 이용하실 분들은 최대한 먼저 타셔서 빨리 짐을 안전하게 두시는걸 감안하고 타시기 바래요.
호엔잘츠부르크 성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잘츠부르크에서의 저녁 식사와 함께 했던 멋진 공연
프라하는 동유럽 첫 도시라 모든것이 멋져보였고
체스키크룸로프와 고사우호수, 할슈타트는 자연에 취해있었고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와 사랑에 빠졌고
비엔나에서는 SISI라는 여인을 알게 되었고
부다페스트에서는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멋진 국회의사당과 랑고쉬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참! 그리고 저희는 어지간해서는 걸어다니고 먼거리는 가끔 우버택시를 이용했는데
부다페스트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라는 안내에 따라 우버를 부르려다보니 부다페스트에서는 우버 사용이 안되어 순간 당황스러웠어요. 역앞이라 대기중이던 택시를 이용했고 다행이 바가지도 없었던것같고 기사도 친절했습니다. 이후로는 친구가 해외출장이 잦은아 BOLT앱을 사용하고 있어서 BOLT를 이용했구요.
비엔나 쉔부른 궁전
한달이 조금 지나서도 이렇게 후기를 쓰며 기억을 떠올리니 바로 어제일 같이 느껴지고 다시 떠나고픈 마음이 꿈틀대네요.
다니면서 가능하면 여행사에 연락은 안하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몇번은 연락을 드렸고 휴일이거나 업무시간 이외에도
신속하게 답해주시고 대응해주신 김하나 대리님께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빨리 다음 여행계획 세워봐야 겠어요.
부다페스트 호텔방에서의 뷰
부다페스트 국화의사당
기대 이상의 맛! 랑고쉬!! 부다페스트